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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복님의 다이어리

이야기 밀린 글조각 (1) - 노린재

2005.09.20 06:43

대복님 조회 수:0

본좌 어린생명들 까지 세세히 신경 쓰는 그런 사람은 아니지만

웬만해서는 내방에 있는 곤충이나 절지류들을 죽이지는 않는다.

단, 바퀴랑 모기 빼고...

방이 지상이랑 가까워 그런지 자주 벌레들이 등장하는데

보통은 방밖으로 쫓아내거나 그냥 방치해 둔다.

어차피 집안에 먹을것도 없기에 방치해 두고 몇일뒤 청소하다 보면

시체로 발견되는게 흔하지

몇일전엔 목욕탕에 등딱지에 노란색이 박혀있는 벌레를 발견했다.

첨엔 바퀸줄 알고 없애버리려다 자세히 보니 아닌거 같아서 봐줬지.

한 이틀 지났나? 이 놈이 아직도 목욕탕을 탈출 못 한것이다.

쩝...담날에 추석땜시 집에 가려고 했기에 보나마나 갔다오면 죽어 있을것 같아서

빗자루로 담아서 창밖으로 보내 주었다.

그러고 다시 돌어왔는데 응...이 시큼한 냄새는 ㅡ ㅡ;;

좀전에 벌레랑 씨름한 목욕탕을 중심으로 굉장히 시큼한 냄새가 나는것이다.

견디기 힘들더군. 곰곰히 생각해보니 노린재랑 모양이 비슷했던거 같군....

이 놈이 살려줄려는 나의 마음도 모른채 안 붙잡힐려구 냄새를 뿌린것 같았다.

정말 지독했다. 집에 갔다온 오늘도 목욕탕에 그 냄새가 남은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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